약간은 의도적으로(?) 웨스틴 조선 서울의 하루 무료 숙박권이 생겨서 태어나서 난생 처음 서울에 위치한 호텔에 하룻밤을 묶게 되었습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롯데백화점 본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사실 롯데 백화점에 어렸을 때 몇 번 갔었지만 이런 호텔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라운지에서 대충 보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부분인 것 같더군요. 하긴 서울 사람들이 여기 묵을 이유는 없겠죠. 일본 사이트에서는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 패키지를 할인해서 판매도 하는 것 같더군요. 명동이 가까우니 쇼핑하기는 좋겠더군요. 한참 엔고이니 좋을 거고요. 부럽더군요.
아이들 학원 때문에 토요일 15:30 정도에 출발했는데 다행히 분당-내곡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1시간 정도로 해서 16:30정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방이 주니어 스위트였는데 룸 크기나 침대 상태는 맘에 들었습니다. 스위트 이상에는 모두 노트북과 프린터가 놓여 있다고 하더군요. 노트북은 19인치 삼성 센스였는데 영문 윈도가 깔려 있어서 조금 고생했습니다. 설정하다가 안되서 가져간 제 MBP를 썼어요.
웨스틴 조선 서울의 최대 장점이 명동이 가깝다는 것이죠. 명동으로 지하도 한방으로 연결이 되는데 역시나 애들 등쌀에 간단히 피자랑 군것질 몇 개 하고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수영장으로 직행. 레인이 3개되고 길이가 꽤 길더군요. 사람들이 몇이 없어서 거의 개인 풀로 잘 썼습니다. 주의할 점은 아이들은 사우나 입장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수영장 탈의실에 갈아 입혀야 합니다. 10시까지 수영장 영업 시간 꽉 채워서 놀다가 호텔방에서 골아 떨어졌는데요.
자다가 새벽 5시 쯤 일어나 보니 방안 온도가 좀 떨어져 있더군요. 그래서 보니 히터가 고장이 나서 안 나오네요. 뭐라고 하니 정비공이 와서 고쳐주었는데. 이런 특급 호텔도 잔고장이 많네요. 에효. 덕분이 잠을 설치고.
아침은 아리아 부페에서 먹었는데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무료 숙박권에 아이들 식사비가 포함이 안되어 있어서 아이들 한명당 2만원 정도를 내었는데요, 흠. 비싸네요.
밥 먹고 수영장에서 계속 놀다가 점심 먹을 겸해서 명동을 한번 더 나갔습니다. 운 좋게 서울랜드 홍보 마차를 발견하고 사진 몇 빵 찍었네요.
아이들 알사탕도 받고. ㅋㅋ 간만에 스티커 사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4시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1박 더 하자고 하고. 저나 집사람이나 즐거운 스테이였습니다.
에이스 카드의 호텔 무료 숙박권을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1QS로 인정은 못 받지만 SPG 만들고 처음 간 호텔 스테이였기 때문에 호텔내에서 쓴 비용들은 모두 room charge로 돌려서 starpoints를 받기로 했습니다.(해 봐야 얼마 안되지만 첫 포인트라는 점에서 의미!) 웃기는 것은 룸내의 미니 바 냉장고의 생수 가격이 7,500원이었다는 것. 2병을 목말라서 먹었더니 15,000원이 가뿐히 나오더군요. 그냥 호텔 옆의 편의점에서 750원짜리 생수 몇 병 더 사올 것 그랬네요. 보통 가격표가 써 있던데 이 호텔은 안 써 있어서 덜컥 먹었더니 황당했습니다. ㅋㅋ
체크아웃하면서 보니 SPG Gold나 Platinum 회원 Counter가 따로 있더군요. 언젠가는 이 등급이 되어야 되서 Suite으로 여유있게 업그레이드 받는 몽상을 잠깐 해 보았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