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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북부 자유여행 - 1
    life 2013. 11. 9. 00:41

    나는 언제부터 인도를 가고 싶었을까. 잘 모르겠다. 요가? 갠지즈강? 타지마할? 부처? 어느 것하나 정답은 없다. 다만 시간이 마침 생겨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인도에 가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광을 혼자서 가는 것으로. 그것도 인도를.


    인도 배낭 여행. 배낭여행의 끝판왕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빈대 나오는 야간 기차에서 10시간 넘게 자면서 이동, 더러운 게스트 하우스, 위생 관념없는 현지식, .... 솔직히 배낭 여행은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40대 아저씨의 개별자유여행 스타일을 따르기로 했다. 약간 돈을 더 들이는 것으로. ㅜㅜ


    도시간 이동은 비행기, 숙소는 중급 호텔, 식사는 호텔식 혹은 그래도 괜찮은 레스토랑, 관광지 이동은 택시(오토릭샤), 관광은 day tour 상품 구매... 급하게 프렌즈 인도/네팔 이라는 책을 구입해서 북부쪽만 급하게 읽었다. 보니 9일 기간에 갈 수 있는 루트는 골든 트라이앵클이라고 모든 단기 초보 인도 여행자들이 간다는 코스가 있었다. 바로 뉴델리, 아그라, 자이푸르가 그것이었다. 나는 여기에 바라나시를 껴서 다음과 같은 항공 루트를  정했다.


    ICN-SIN-DEL(3박)-VNS(2박)-DEL-JAI(2박)-DEL-ICN


    1. 인천에서 델리 가기/귀환

    US Airways 6만 마일이면 OZ, SQ, TG편을 이용해서 뉴델리공항(DEL)으로 들어갈 수 있다. SQ는 싱가폴 경유로 들어가서 나올 때는 시간이 새벽이지만 직항을 타고 나오는 것으로 했다. 유할은 없고 세금만 8만원. 급행 처리비, 전화 처리비까지 합쳐서 총 22만원의 발권비가 들었다.

    - ICN-SIN, SQ607

    - SIN-DEL, SQ406

    - DEL-ICN, OZ768


    2. 도시간 이동

    도시간 이동 비행기는 모두 cleartrip.com 에서 예약했다. 비행기 예약은 큰 문제없이 잘되었다. 그러나 SG218 SpiceJet은 귀국일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AI406만 일정이 임박해서 예약해서 특별히 비쌌고 나머지 세구간은 9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예약들을 했다. 기차에 비해서 아주 많이 비싸지만 빠르고 안전하게 도시간 이동을 한다는 측면에서 만족한다.


    - DEL-VNS, AI406, 11,000 rs

    - VNS-DEL, SG128, 5,000 rs

    - DEL-JAI, AI612, 5,000 rs

    - JAI-DEL, SG218, 5,000 rs


    3. 숙소

    - 뉴델리 3박 - bloomrooms@New Delhi Railway St 

    뉴델리에서 숙박한다면 정말 초강추한다. 나같은 예산에 민감한 직장인 자유 여행객들에게 꼭 알맞는 숙소이다. 가격도 박당 5만원이 안되는 저렴하고 식사 괜찮고 무엇보다 방이 정말 깨끗하게 관리된다. 스태프들도 믿을 만하다. 인터넷 무료, 조식은 1인당 300 rs이다.

    tripadvisor review도 꼭 한번 읽어 보시길. 랭킹이 1등인가 2등인가 할 정도로 사람들의 추천이 많은 곳이다.


    - 바라나시 2박 - rivatas 

    1박에 9만원으로 했고 제일 비싼 숙소였다. 객실은 너무 고급이나 혼자 쓰기에는 아까운 곳. 조식 무료 제공. 인터넷 무료. 무엇보다 가트(ghat)와 멀어서 교통비가 많이 드는 단점을 가진다. 담에 간다면 ghat 가까운 곳의 깨끗한 guesthouse를 찾아 보고 싶다. 

    제일 황당했던 것은 pick up service를 신청했는데 공항에 안 나타난 것. 내 여행 이력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드라이버가 30분 지각해서 공항 주차장에 들어갔다고. ㅜㅜ general manager, travel agent 모두 방에 불러서 complaint 진하게 했지만 별다른 보상은 받지도 못했다.

    지은지 얼마 안되어서 시설 정말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추천하고 싶지 않다.


    - 자이푸르 2박 - four points by sheraton jaipur

    1박에 8만원으로 했고 스타우드 플랫이라 조식 무료, 인터넷 무료 혜택을 받았다. 게다가 마지막 날은 6시 레잇 체크 아웃까지 이용했다. 위치는 pink city까지 6.7km라서 무난한 편. 가격은 너무 비쌌지만 2가지 프로모션(take two, aeroplan)으로 보상받는게 13만원 정도 되어서 숙박을 했다. 스태프는 친절하고 좋았다.


    4. 아그라 당일 투어

    타지마할은 인도에 가는 사람이라면 꼭 가고 싶은 곳이다. 나 역시 그러했고. 뉴델리 3박을 한 이유는 당일 치기로 아그라를 가기 위해서였다. 역시 tripadvisor의 리뷰를 많이 의지했고 평이 제일 좋은 Sami world travels 의 agra day tour를 이용하기로 했다. 혼자 가면 130$이었는데, 이때는 어떤 일을 발생할 수 있을지 전혀 몰랐다. 혼자 투어에 참여해 본적도 없고 이처럼 한국 사람이 아닌 인도인이 운영하는 투어에 참여해 본적도 없기 때문이었다. 

    투어에 다녀와서 자료를 좀 더 보니 타지마할이 라자한 무굴황제가 그 왕비의 죽음을 기려서 22년동안 20,000명을 동원해서 만든 건 거짓이라는 주장이 상당히 타당하게 들렸다. 관심있는 분은 읽어 보시길.  http://www.stephen-knapp.com/taj_mahal_time_to_tell_the_truth.htm 


    나의 경우는 위의 항공, 숙소, 아그라 당일 투어는 뉴델리에 들어가기 전에 모두 예약을 완료하고 갔다. 비록 7박 뿐이었지만 도대체 믿을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위험요소를 배제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난관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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