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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보는 이상적인 조직문화(?)
    카테고리 없음 2009. 11. 13. 13:59
    제가 현재 다니는 회사는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해서 전형적인 한국적 조직 문화 및 세계공통 회사 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전에도 3백명 규모의 회사, 50명 규모의 회사, 30명 규모의 회사처럼 조그마한 회사들도 경험이 있으므로 한번 조직 문화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한국적 조직 문화로는 회식 문화, 워크샵 문화, 야근 문화 등으로 대변되는 개인의 사생활과 회사 생활을 분리하지 않는 문화가 대표적이죠. 그리고 군대 문화에 영향을 받은 상사가 까라면 까는 수직적 문화가 있습니다. 유교 문화에 영향을 받은 나이/학번으로의 위계 질서도 존재하죠. 술자리가서 가장 먼저 조사하는 것이 나이죠? 한국 남자들 모이면 나이 서열 쫘악 매겨지고 이 서열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서열이 매겨지면 올바른 생산성이 나올 수 없겠죠.
    일반적 회사 문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것은 인원이 많음으로 해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일 수 있는데 주로 제가 혐오하는 것들입니다. ^^ 회의 문화가 대표적인데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리소스 협의 미팅, KICK-OFF 미팅(밤 회식), 상위 기획 미팅(다수), 상세 기획 미팅(다수), QA 미팅, 프로젝트 종료 미팅, Post Mortem 미팅, 쫑파티(밤 회식) 대충 이런 식으로 흘러 갑니다. 문제는 무조건 만나서 풀려고 한다는 것이죠. 엄청 생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아주 중요한 이벤트에 대해서는 미팅이 필요합니다.  잘만 조절해도 미팅량이 1/3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네요. 이러한 일상적인 프로젝트 회의 외에 팀의 일상적인 회의들 랩 주간회의, 팀 주간회의등이 있고 기타 비정기적으로 회사내의 어떠한 기술적인 드라이브로 일어나는 비정기 회의들도 아주 많습니다. 이런 회의 쫓아 다니다 보면 소위 말하는 몰입시간 개념을 온데 간데 없어지고 지치게 되죠.
    그럼 이상적인 조직 문화는 뭘까요? 요즘 제가 본 것중에  37signals의 두 파트너인   Jason Fried , DHH 의 자료를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회사에 많이 가까움을 느꼈습니다. 37signals를 잠깐 살펴 볼까요? 첫째로 업무 시스템이 대단히 좋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캐시카우 자체가 그룹웨어입니다. BaseCamp(프로젝트), Highrise(contacts), Backpack(정보교환), Campfire(group chat)로 이루어져 있죠. 이 4가지 시스템 모두 조직원들의 의사소통과 지식교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GTD(Get Things Done)입니다. 결과가 만족되면 직원들이 무슨 짓을 하던 상관하지 않겠다는 파트너의 의지가 있습니다. 세번째는 풀뿌리식 조직문화입니다. 담당자는 관리자보다 많이 알고 있고 담당자는 관리자에 의해서 관리될 필요가 없을 만큼 충실하며 능률적이라는 가정이 있습니다. 사실 세번째 가정은 사람을 잘 뽑지 않으면 쉽게 만족이 안됩니다. 즉 Fast-Learner여야 하고 Self-Learning이 가능해야 하며 Goal-Oriented되어 있으면서 끊임없이 completeness를 추구해야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죠. Problem-Solving 능력은 기본이고요. 수퍼맨이냐고요? 아마도 37signals의 소수 인원 17명은 그런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면 저도 그룹웨어 개발을 해 본적이 있으며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비지니스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customizing 없이 SaaS 형태로 제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능들이 잘 정제되어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렵습니다.
    약간 길어 졌는데 정리해 볼까요? 37signals와 같은 회사는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관리도 없고 근무 시간도 없고 그러나 의사 소통과 지식교환은 원할한 회사.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그런 능력있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야 하고 회사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야 있어야 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 같이 어렵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만약 가지게 된다면 욕심내볼 만한 조직 문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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