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동안 제주 하얏트 리젠시에서 머물렀습니다. 집사람이 치료받고 식수들 모두 고생한 후로 첫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는 결혼 10주년 여행이라는 것. 10년 전에 신혼 여행 온 곳이 바로 이 제주 하얏트 리젠시였습니다. 주로 아이들 위주의 체험장을 돌아보았습니다.
날짜별로 둘러 본 곳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네요.
- 11.13(토)
초콜릿 랜드(중문단지) -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고요, 아이들 아주 많더군요. 아래 사진은 초콜릿을 중탕을 통해서 녹이고 있는 장면이고요, 이후에 몰드로 조형틀에 주입해서 굳히면 초콜릿이 완성됩니다.
- 11.14(일)
유리의 성 - 야외에서는 유리로 만든 여러 조형물들을 볼 수 있는데 멋집니다. 실내에서는 핸드폰 고리, 목걸이, 유리컵등을 실제 유리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닥종이 인형 박물관(제주도 월드컵 경기장) - 닥종이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비바 제트보트(퍼시픽 랜드) - 말그대로 제트보트인데 운전을 아주 익사이팅하게 하십니다. 가슴철렁한 순간이 아주 많으므로 성인분들도 조심하셔야 하고요. 아이의 경우 키가 120cm가 넘어야 합니다.
제주 승마 공원 - 승마에 필요한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 주고 교관도 좀 제대로 해 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30분의 B코스로 돌았습니다.
하얏트 수영장 - 아주 조그맣고요, 사람들이 없어서 잘 놀았습니다.
11.15(월)
제주시의 이마트에서 점심 먹고요
공항에서 가까운 테지움으로 이동합니다. 재미있는 테디베어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 옆의 푸시케 월드. 가격 대비 성능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돈내고 강아지, 고양이, 토끼 먹이 준다는....
집사람은 몸이 아직까지 힘들기 때문에 주로 호텔에서 쉬고 저랑 아이들이랑 주로 체험하는 곳을 돌아 다녔네요. 이제 철이 들어서 아빠를 많이 생각하는 첫째 딸, 아직 아빠한테 짜증을 많이 내는 둘째 아들. 많이 보고 느끼고 왔으니 한층 더 성숙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식은 테라스 부페에서 먹었는데 신혼 여행객들이 많더군요. 저희의 10년 전 모습을 보는 듯 해서 흐뭇했습니다. 이 사람들도 10년후에는 아이들 데리고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ㅎ 그러면서 앞으로 10년후에도 꼭 다시 방문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많이 즐기지는 못 했지만 Ocean View Room을 빌려서 다행히 바다 구경은 실컷 했습니다. 역시 제주 하얏트는 Ocean View가 최고입니다. 하지만 룸 컨디션은 조금 아닌 듯. 오래 되고. 하지만 경치가 모든 걸 용서하지요. 몇 번의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첫번째 미션을 잘 완수하고 돌아와서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