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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현지 투어에 대한 단상
    life 2013. 10. 22. 16:42

    2013년 10월달에 다녀온 유럽여행에서 3가지의 현지 투어를 해 보았고 느낌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사실 나의 경우 현지 투어를 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일본이나 코타키나발루를  풀 패키지 여행로 다녀왔고 다른 휴양 여행의 경우는 발리에서 가이드를 운전기사로 썼던 경우 정도였다. 


    처음은 로마 바티칸 투어였는데 유로자전거나라가 운영주체였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했고 예약 절차 자체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결제까지 실시간으로 잘 되었다. 결제 수단도 신용카드까지 지원하는 점이 좋았다. 아침 8시에 지하철역에 집합했는데 역시 신혼여행커플이 제일 많았고 우리같은 가족이 한 그룹 더 있었다. 총인원은 30명정도였다. 로마의 투어를 보면 다른 나라의 경우는 노부부들이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우리 나라는 신혼 여행커플이나 여자 직장인들이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평생을 희생으로 사시던 우리 나라 노인분들이 좀 안 쓰럽기도 하고 외국 노인분들의 경제력이 많이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암튼 1시간 가량 줄을 서니 입장이 되었고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성당을 차례대로 관람하였다. 

    오디오 가이드 하나 들고 방문한 루브르 박물관과는 많이 대비가 되었는데  첫째는 굉장히 자세한 배경 설명이 좋았다. 미켈란젤로가 그렸다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에 대해서는 무려 40분 정도를 할애해서 장황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다. 천장화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 스토리 하나 하나를 들어 보니 천장화가 다시 보였다.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오디오 가이드는 설명 자체도 빈약하고 뭐를 봐야 하는지 큐레이션도 없어서 정말 대충 다녔기 때문이다.

    둘째는 오디오 시스템이다. 나는 처음 귀에 걸어 보았는데 헤드셋을 귀에 꽂으면 가이드 분의 설명이 마이크에서부터 전달되어서 다른 그룹들이 많이 중첩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깨끗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오디오 시스템이 없었을 때에는 구두로 어찌 진행이 되었을지....

    투어 요금은 어른이 4만원, 초등 아이들이 3만원이었고 입장료 16 유로는 별도였다. 꽤 많은 비용이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하며 추천한다.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귀중한 산교육이 될 것이다.


    둘째는 피렌체 우피치 투어이다. 이태리시티투어의 가이드 분에게 예약을 했고 전날 급하게 가이드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여유가 있음을 확인했고 당일날 현지투어 진행할 때 현금 결제를 하였다. 사실 유로자전거나라의 우피치 투어가 예약 완료되어서 이쪽으로 했었고 보면 현지투어에서 브랜드가 상당한 영향을 끼침을 이미 알 수 있다. 즉 가이드가 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브랜드가 운영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느낌은 바티칸 투어보다는 약하나 우피치 박물관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꼭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볼 것을 추천드린다. 


    셋째는  바로셀로나 가이드 투어이다. 유로자전거 나라를 통해서 예약했고 계약금은 현금 입금, 나머지 절반 정도는 현지에서 가이드 분에게 직접 드렸다.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의 유명한 가우디 건축물을 하루 종일 도는 투어인데 정말 좋았다.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정말 배경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꼭 가이드를 대동해서 투어를 하시길 추천드린다.


    세 경험을 모두 요약해 보면 박물관 투어나 유적지 투어는 배경 지식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가이드 투어가 여행의 즐거움을 훨~씬 증가시킨다. 가이드 없이 갔던 루브르나 폼페이가 아쉬웠다. 사전에 아무리 책을 읽고 준비를 해가도 직접 유적이나 작품을 보면서 듣는 설명과는 깊이가 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이드가 관람하는 코스까지 안내해 주기 때문에 동선이 상당히 효과적으로 구성되며 질문을 통해서 궁금증을 풀 기회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투어들이 몇가지 정형화된 상품만 제공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예를 들어 로마를 예를 들면 바티칸 투어, 남부 버스 투어, 로마 시내 투어 등으로 상품 종류가 거의 대동소의했다. 이것은 이해가 가는 것이 우리 나라의 경우 이런 현지 투어 소비자들은 대부분 신혼여행객이나 여자 직장인들인데 대부분 처음 온 경우이고 아주 초보적 수준의 대중화된 상품을 찾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내가 소렌토에 있을 때 남부를 투어할 수 있는 상품을 전날에 그렇게 찾았는데 외국에서 운영하는 페리 투어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한국 회사에서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모두 로마 출발이었기 때문에 하나도 없었다. 물론 페리 투어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정보까지 한글로 제공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현재 한국의 유럽 여행객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소득수준이 증가할 수록 계속 늘어 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여행객이 증가할 수록 다양한 유럽 현지 상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제공하는 업체 또한 늘어 날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이 포지셔닝을 잘 했다라고 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나의 경우도 로마, 파리, 바로셀로나를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보다 구체화된 형태의 다른 컨텐츠를 제공하는 현지 투어 상품을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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