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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에서의 다섯가지 숙박 형태 비교
    life 2013. 10. 19. 09:37


    이번 10월달에 이탈리아를 10일간 여행을 했고 숙박을 총 5가지 형태로 해 보았습니다. 여행 구성원은 저랑 와이프, 아이들(초 6, 초 4)입니다. 

    1. 텔로 쿠셋(thello couchette) - 1박
    파리 4박을 끝내고 로마로 이동하기 위해서 파리-로마 구간을 텔로(thello.com)에서 쿠셋 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제가 유럽배낭여행을 못 가 보았는데 막연한 유럽 열차 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체험을 해 주고 싶은 것이 야간 열차 예약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쿠셋이란 기본적으로 6인실로 되어 있지만 돈을 조금 더 주고 4인실을 예약했습니다. 실제 타보니 사진보다 더 비좁아서 덩치 큰 유럽 사람과 있었다면 숨막혔을 거 같네요. 17시에 타서 다음날 10시에 도착하니 17시간을 간 셈입니다.
    둘째 남자 아이는 위칸에서 너무 좋아했고 첫째 여자 아이도 위칸에서 잘 자더군요. 아래칸  저는 너무 심심하더군요. 17시간을 좁은 곳에 갇혀 가니까요. 덕분에 생각은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KTX에서 인터넷 지원되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열차내 인터넷 지원안되고요. 3g는 되기는 하는데 많이 끊기고 느려서 기대하지 마시고요. 파워 아웃렛은 있어서 충전은 가능했습니다. 
    열차 결제 비용은 총 408 euro(4인)가 들었는데 eurojet에 비하면 너무 비싼 거 같아요.

    2. 한인 민박 - 로마 - 2박
    로마의 테르미니역 근처의 한인 민박(밥앤잠)의 가족실에서 2박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한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아침/저녁 주는 한인 민박을 선택했었죠. 그런데 로마의 평범한 아파트의 한 집을 민박으로 개조했기 때문에 시설은 좋지 못했어요.화장실이 너무 협소하고 1개의 더블 베드와 2개의 싱글 베드가 한 방에 빽빽히 있는 형태였습니다. 아침/저녁 식사는 너무 좋았지만 방이 너무 좁아서 저는 별로더군요.

    가족실(전용 화장실 포함) 비용은 1박에 150 euro였습니다.

    3. 아파트 렌탈 - 로마 - 2박
    airbnb.com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푼테 룬고역(Punte Lungo Metro) 근처의 현지인 아파트를 렌탈했는데(Hakka House) 시설이 너무 좋았습니다. 룸 2개, 더블 베드 2개, 화장실 2개가 있었고 부엌에 조리기구가 다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청결도도 굉장히 뛰어났고요. 무엇보다 주인장이 이탈리아인치고는 드물게 영어를 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은 주인장이 크로와상 4개 주더군요. 

    1박에 120 euro 정도했습니다. 가성비 최고였습니다. https://www.airbnb.co.kr/rooms/1093536

    4. 방갈로 - 소렌토, 아시시 - 각 2박, 1박
    와이프가 캠핑장의 방갈로에서 자보고 싶다고 해서 예약했습니다. 
    우선 소렌토는 빌라지오 베르데 캠핑장의 방갈로에서 숙박했는데 이름만 캠핑장인 참 어정쩡한 곳이었습니다. 주택가 한 복판에 있는 캠핑장이었으니까요. 거실에 싱글 베드 2개, 침실에 더블 베드 1개가 있는 아주 좁은 형태였습니다. 솔직히 다시 가고 싶지는 않네요.
    예약은 여기서 했고 http://www.villaggioverde.com/ 1박에 120 euro였습니다. 아침 식사는 인당 5 euro를 내야 하는 점이 조금 아쉽더군요. 따라서 총 결제는 1박당 135 유로였습니다.

    아시시의 캠핑장 방갈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camping village assisi 였고 예약은  http://www.campingassisi.it/ 에서 했습니다. 아시시 시내가 바로 올려다 보이는 곳이여서 뷰도 좋았고 캠핑장 시설도 꽤 좋았습니다. 방갈로가 싸서 2개 빌렸는데 더블 베드가 여유있게 있었고 취사까지 가능했습니다.(부엌을 쓰려면 5 euro 내야함) 아침은 크로와상 하나와 음료수 하나 제공이며 무료였습니다. 캠핑카를 주차해 놓으면서 쉬고 있던 커플이 5-6 쌍 있었는데 참 부럽더군요.
    1박에 방갈로 2개해서 총 130 euro였습니다. 세탁기 한번 이용시 5 유로, 드라이 이용시 5 유로, 각 방에 있는 주방 사용 비용이 5 유로입니다. 
    방갈로 숙박, 캠핑카 숙박 모두 강추합니다.

    5. 스타우드 호텔 - 피렌체, 베니스, 밀라노 각 2박, 2박, 2박
    참고로 저는 스타우드 호텔의 플래티넘 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 Westin Excelsior Florence, 2박, cat6
    플랫 갱신 35% 할인 쿠폰 사용으로 2박에 26,000 포인트가 들었고요.  기본 방 예약 후에 premium deluxe room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더군요. premium deluxe room의 크기가 굉장히 다양한데 저희 방 크기가 제일 큰 것으로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포함 4인 가족 체크인하는 데에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extra bed는 너무 비싸서(120 euro가 넘는 것으로 기억하네요) 신청 안 했고 여분의 침구가 아주 많아서 그냥 저는 바닥에 침구 깔고 잤습니다.
    문제는 주차비입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자신들의 garage에 넣어 주는데 1박에 41 유로입니다. 2박을 했더니 82 유로로 약 한화 12만원 돈이 나오는 바람에.... 참으로 허탈했죠. 그런데 이후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는. ㅜㅜ

    아침은 4인 모두 무료로 처리해 주었습니다.
    내부는 정말 고급스럽고 위치도 정말 좋지만 4인 가족이 머물기에는 가성비가 좀 떨어지죠. 

    - Hotel Danieli Venice, 1박, cat7
    운 좋게도 220 euro BTT로 예약했습니다. 4인 가족 무난하게 체크인했고요. dandolo suite로 업그레이드 받았고 2인 무료 조식을 플랫 어매니티로 선택했습니다.
    호텔이 1400년대에 만들어진 만큼 호텔 전체가 미술관이었습니다. 층마다 로비에 정말 멋진 그림들이 참 많고요. 방도 장난 아니죠. roof-top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무료 식사했는데 90% 이상이 노부부더군요. 저희 아이들은 늦게까지 잠을 자서 아이들까지 무료 조식이 가능한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체크인시에는 아이들 식사시 인당 39 euro로 안내받았습니다.

    주차는 로마광장에다 하고 베포라티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야 합니다.로마 광장 하루 주차비가 29유로고요. 1분이라도 넘으면 하루 비용 차지하더군요. 서비스 하는 사람들도 성의없고 주차비도 엄청나고... 정말 로마광장에서 주차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나쁘네요. 

    - The Gritti Palace Venice, 1박, cat7
    무려 30,000 포인트로 숙박을 했습니다. 순전히 danieli 호텔에서 850 m 떨어져 있다고 해서 숙박을 한 경우인데 한식을 먹으러 저녁에 5시간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이 비싼 호텔에는 몇 시간 안 깨어 있었네요. ㅜㅜ 아이들 포함해서 4인 가족 체크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자는 날 가장 기본방이 1,000 euro 였고 제가 업그레이드 된 방인 Serenissima Suite은 3,500 euro였습니다. Serenissima Suite은 제가 자 본 방중에서 가장 비싼 방이었습니다.
    조식 식당은 venice의 canal 바로 옆에 있었고 식사를 하면서 운하를 감상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조식 가짓수는 danieli 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조식 비용은 지불하면 59 euro였습니다.
    99%가 노부부였고 1층의 SPA 가는 복도에 보면 이 호텔에 머문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 사진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베니스 영화제 기간에 숙박들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tra bed는 무료였습니다.
    몇 개월전에 renovation 다시 했다고 하고요, 스윗수를 늘려서 현재는 60개의 일반 룸과 20개의 스윗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스윗룸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플래티넘 회원 분들이 여기서 숙박하시면 거의 업그레이드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35% 할인 쿠폰이 안 먹는 cat7이기 때문에 5연박 할인만이 방법인 듯 한데 베니스가 워낙 심심한 동네인 것이 문제겠죠. ^^  
    저도 와이프랑  흰 머리 날리며 나중에 한번 다시 와보고 싶고요, 아이들 데리며 올 곳은 아닌 듯 싶습니다. ^^

    - Westin Palace Milan, 2박 cat5
    1박에 118 euro BTT 예약했습니다. 쉐라톤 인천(cat4) 수준을 생각하시면 딱 떨어지는 호텔이더군요. 업그레이드는 junior suite였고 4인 무료 조식 처리되었습니다. extra bed가 유료이고 소파마저 없어서 저는 바닥에 그냥 침구 깔고 잘 잤습니다.~

    위의 4개 스타우드 이탈리아 호텔들은 어른 2명과 아이 1명 포함 최대 3명이 예약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일단 어른 2인으로 예약했고 현장에서 체크인하면서 아이 2명에 대한 honor를 요청한 경우였습니다. 모두 혼쾌히 honor가 되었으나 gritti palace 의 경우 방 하나 더 예약을 초기에 권하더군요. 그래서 워낙 룸레이트가 비싸서 힘들다고 부드럽게 난색을 표하자 이번만이라고 하면서(This is the exception!) honor해 주더군요. westin excelsior florence와 westin palace milano는 아이들 조식 마저 무료로 제공해 주면서 westin의 가족친화적인 전통을 어어가 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로마에서 120 euro에 숙박했던 Hakka House 아파트가 4인 가족이 숙박하기에 제일 좋았습니다. 키친이 있어서 밥도 해 먹을 수 있고 더블 베드 2개로 4인 가족이 자기에도 제일 적당하고요. 그러나 아파트 시설은 리뷰와 사진 만으로는 확실히 퀄리티를 알기가 힘듭니다. 지금 있는 바로셀로나 아파트의 경우 샤워실의 유리 부분이 고장 나 있더군요. 아파트의 호스트가 얼마나 친절한지 그리고 영어를 능통하게 하는지도 중요하더라구요.  
    베니스에 머문 cat7 호텔들은 눈으로 보기에는 호강스러우나 가격이 너무 비싸고 침대가 기본적으로 하나라서 4인 가족이 자기에는 불편했습니다. 장점은 청결도가 워낙 뛰어나고 호텔 자체가 예술품이다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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